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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4호선 ‘의자 없는 칸’, 직접 타보니
    지난 1월 서울교통공사(서교공)는 출퇴근길 지하철 내부 혼잡도 완화를 위해 객실 의자를 제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3분기 기준 가장 높은 혼잡도를 보인 4호선 열차 1대의 1개 칸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서교공은 “‘의자 제거 사업’으로 칸당 12.6㎡의 추가 공간을 확보하고 혼잡도를 40%까지 낮출 것을 기대한다”며 “온라인 시민 반응 분석 결과, 70%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이번 달에는 두 번째로 혼잡도가 높은 7호선에도 확대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해당 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 지난 1일 기자가 직접 의자 없는 열차를 이용해 봤다.
    이채연 기자 2024.04.07 175
  •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 일회용품 대안될까
    지난달 기자는 ‘배달의 민족(배민)’ 앱에서 음식을 주문하다 결제창에서 ‘다회용기 배달 서비스’를 발견했다. 일회용 수저 선택란 밑에 ‘음식은 다회용기에 담아주세요’라고 표시된 난이 있었다. 이를 선택하니 얼마 후 일회용기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스테인리스 용기에 음식이 담겨 왔다. 포장 역시 비닐봉지 대신 ‘QR코드로 다회용기 반납을 신청해 주세요’ 문구와 함께 QR코드가 새겨진 다회용 배달 가방에 포장돼 왔다. 별도의 보증금이나 추가 요금 없이 기존 배달 주문 방식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보니 일회용품 쓰레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잔반도 따로 처리할 필요 없이 그대로 뚜껑만 닫아 문 앞에 두면 수거된다는 점이 매우 편리했다. 그러나 불편한 점도 존재했다. 비빔밥을 시켰으나 담겨 온 다회용기의 크기가 너무 작아 용기 내에서 섞어 먹기가 불가능했다. 기자는 집에 있는 더 큰 그릇에 음식을 옮겨 담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비빔밥과 함께 온 국은 플라스틱 일회용기에 담겨와 완전한 다회용이라고 할 수는 없었다.
    박주희 기자 2024.03.24 65
  • “신촌? 굳이 안 가”  ‘젊음의 거리’는 옛말, 외면받는 신촌
    한때 ‘서울 3대 황금 상권’이라 불리던 신촌 상권이 저물고 있다. 본교와 연세대, 이화여대가 모여 있는 신촌은 청년층의 소비 패턴을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상권으로 꼽히며, 크리스피크림도넛, 투썸플레이스 등 국내외 기업들의 1호점이 자리 잡은 지역이었다. 그러나 기자가 찾아간 신촌은 과거의 명성이 무색하게 썰렁한 분위기만을 풍겼다.
    박주희 기자 2024.03.10 96
  • 거리마다 빼곡한 쓰레기···‘쓰레기통 늘리기’가 해법일까
    거리마다 꽉 찬 쓰레기통으로 인해 서울시 거리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주말, 길거리 쓰레기 문제의 실상을 알기 위해 기자가 직접 홍대 거리를 찾았다. 역에서 올라오자마자 가장 먼저 마주한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 위치한 쓰레기통은 이미 꽉 차서 바닥까지 넘쳐 있었다. 그 옆에는 다 마신 일회용 음료 컵이 널브러져 있었다. 판판한 쓰레기통 위에도 음료 컵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채였다. 쓰레기통이 꽉 찬 탓에 근처에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투기한 광경은 기자가 홍대 길거리를 따라 걷는 내내 계속해서 발견할 수 있었다. 홍대입구역 근교의 LG팰리스 빌딩과 스타피카소 빌딩 뒤로 난 좁은 샛길 뒤에는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버리고 간 쓰레기가 군데군데 버려져 있었다. 특히 이곳저곳 버려진 담배꽁초가 가장 눈에 띄었다. 화단 위에 찌그러진 캔이나 다 마신 일회용 음료 컵들도 마찬가지였다.
    김현주 기자 2024.02.25 76
  • 자전거·보행자 뒤엉킨 도로···‘사고 위험지대’ 대책 필요
    지난달 23일 오전, 기자는 자전거를 타고 서강대역 인근의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를 지나던 중 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는 행인을 발견했다. 기자는 경적을 울려 행인에게 옆으로 비켜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어폰을 끼고 걷고 있던 행인은 뒤늦게 자전거의 존재를 발견하고 옆쪽 보행자 통행로로 비켜 걸었다. 자칫하면 보행자와의 충돌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기자가 이용한 자전거 도로는 비분리형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로, 자전거 이동 동선 및 통행로가 보행로와 분리돼 있지 않다.
    이가람 기자 2023.12.03 96
  • 서울시 동물장묘시설 ‘0곳’, 하늘의 ‘별’ 된 반려동물 어디로 가야하나
    제주도에 거주하는 A 씨는 최근 사랑하는 반려견을 하늘나라로 보냈다. 그는 여러 사체 처리 방안을 알아봤으나 땅에 묻는 것은 불법이고, 폐기물 소각장으로 보내기엔 다른 동물들과 함께 소각될 것이 우려돼 장묘시설을 이용하기로 선택했다. 그러나 제주도 내에는 장묘시설이 한 군데도 없었다.
    이나윤 기자 2023.11.19 162
  • 벨루가 ‘벨라’,  아쿠아리움에서 바다쉼터로 나갈 준비
    서울시에 위치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1층에는 벨루가 ‘벨라’를 볼 수 있는 벨루가존이 있다. 수조로 연결된 지하 2층에는 관람석이 따로 마련돼 있다. 지난 1일 기자가 이곳에 직접 방문해 보니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모여 벨라를 관람하고 있었다. 수조를 휴지로 닦고 있는 어린이도 보였다. 그러나 가장 눈에 띈 것은 수조 옆에 부착된 ‘현재 벨루가는 새로운 바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적힌 안내문이었다. 해당 안내문이 말하는 ‘준비’는 곧 있을 벨라의 방류를 의미한다. 지난달 12일 롯데 아쿠아리움은 2026년 이내로 벨라 방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가람 기자 2023.11.05 68
  • 극심한 집회 소음, 집시법 개정안 추진돼
    “저 더러운 좌파 빨갱이 놈의 XX들을 능지처참에 처해야 한다!” 지난 3일 세종대로 일대에 인신공격성 욕설이 섞인 고성이 울려 퍼졌다. 집회 참가자가 마이크에 대고 자극적인 단어와 함께 고성을 내지를수록 좌중의 함성도 커졌다. 이날 열린 집회에선 집회 참가자들이 약 5분마다 번갈아 가며 마이크를 잡고 특정 정치인을 조롱하는 욕설을 퍼부었다.
    박주희 기자 2023.10.08 152
  • “속세 떠나 휴식” 불교 사원 찾는 MZ 청년들
    대학생 최예빈(22) 씨에게 템플스테이는 로망이자 이루고 싶은 버킷리스트였다. 세속을 벗어나 고요한 절에서 맑고 신선한 기운을 듬뿍 받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바쁜 일상에 치여 내 마음을 들여다볼 여유가 없었어요. ‘느림’을 추구하는 불교 사원에 머물게 되면 온갖 근심과 걱정이 금세 사라질 것 같아요.” 템플스테이를 꿈꾸는 청년은 최 씨만이 아니다.
    신지우 기자 2023.09.24 153
  • “이것이 우리의 마지막 절규” 모여든 교사들의 검은 물결
    지난 4일 오후, 국회의사당으로 가는 길은 지하철역에서부터 검은 옷을 입은 인파로 가득했다. 서이초 교사의 49재를 맞아 추모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국회의사당 앞 도로를 꽉 채운 검은 옷의 인파는 줄과 열을 맞춰 앉아 모두 똑같은 슬로건을 치켜들고 있었다. 슬로건에는 ‘진상규명이 추모다’, ‘교권보호합의안 의결하라’ 등이 적혀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초등학교 교사 A(37세) 씨는 “서이초 교사의 사례를 보고 남 일 같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추모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김현주 기자 2023.09.10 126
  • 조금 느린 카페 ‘반갑다방’···치매 어르신들이 직접 운영
    “어서 오세요, 여기는 카페 반갑다방입니다.” 지난달 서울 은평구 치매안심센터에 특별한 카페가 오픈했다. 치매 환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카페 ‘반갑다방’이다. 전국 치매안심센터 설립은 정부가 2017년부터 ‘치매 국가책임제’의 일환으로 시행해 온 사업이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대한민국의 치매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해 2022년 기준 60세 이상 치매 환자는 95만 명에 달한다.
    박주희 기자 2023.08.27 203
  • 추가 인상과 이른 무더위···올여름 소상공인은 ‘전기료 비상’
    “코로나19가 안정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전기료까지 오르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신수동에서 카페 ‘띵오브띵스’를 운영하는 김영신(34) 씨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아직 5월 말이지만 30도에 육박하는 기온탓에 매장 내에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었다. 혹여나 손님들이 더위에 불편해할까 봐 주 6일 내내 냉방을 하고 있지만 부담스러운 전기 요금에 걱정이 앞선다. 김 씨는 “에어컨뿐 아니라 오븐까지 전기를 많이 잡아먹으니, 전기료 지출이 많다”고 토로했다.
    부지희 기자 2023.06.04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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