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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절함에 여는 지갑, 울며 암표 사기
    밴드 실리카겔의 팬인 기자는 떨리는 마음으로 콘서트 티켓팅 창을 열고 8시가 되길 기다렸다. 3, 2, 1. 회색이었던 예매 창이 붉게 살아나고, 기자는 다급히 예매 버튼을 눌렀다. 그러나 기자가 받은 대기 번호는 ‘14921’. 가망 없는 숫자에 X(구 트위터)에 들어가니 티켓을 양도한다는 게시글들이 줄을 이었다.
    황예지 기자 2024.05.05 85
  • 결혼식, 나아가 일상까지 ··· 넓어진 ‘웨딩드레스’의 세계
    신랑과 신부가 결혼식장에 들어선다. 신부가 착용한 화려한 순백의 웨딩드레스는 그날 가장 아름다워야 할 신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동안 결혼식 날 신부의 옷은 ‘흰색 웨딩드레스’가 당연했다.
    양윤서 기자 2024.04.07 47
  • 극장에서 만나는 BTS, 임영웅, 그리고 에픽하이
    “난 너만 내 편이면, 내 fan이면 돼!”(에픽하이 <Don’t Hate Me> 가사)
    지난 20일 에픽하이 20주년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에픽하이 20 더 무비>가 개봉했다. 20년 차 하이스쿨*인 송한솔(33) 씨는 개봉 당일 퇴근하자마자 영등포 CGV를 찾았다. 그는 “20주년 콘서트를 다시 영화로 보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적어도 세 번은 볼 계획”이라고 골수팬으로서의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중국에서 온 하이스쿨 판잉(29) 씨는 더 신나게 무대를 즐기고 싶은 마음에 에픽하이 공식 응원봉인 ‘박규봉’도 챙겨왔다. 영화가 시작되고 에픽하이의 멤버 타블로가 <백야>의 첫 소절을 내뱉자, 상영관은 한순간에 콘서트장으로 바뀌었다.
    이채연 기자 2024.03.24 96
  • 자극으로부터의 해방, ‘도파민’과 헤어질 결심
    카페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 A 씨. 테이블에 놓인 휴대폰에서 SNS 알림이 울리지만 애써 무시한다. 근래 그는 휴대폰을 끊기로 다짐했다. A 씨의 지난주 휴대폰 스크린 타임은 하루 평균 8시간, 총 스크린 타임은 58시간을 넘겼다. 그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한 것은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 일어나자마자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다른 일에는 집중하지 못함을 느낀 A 씨는 ‘도파민 디톡스’를 결심했다. 그는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앱에 1시간 사용 시간제한을 설정했다. 이미 아침에 1시간을 다 써버린 그는 더 이상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지만 계속해서 울리는 휴대폰 알림에 마음이 흔들린다. 그는 결국 휴대폰 알림이 울리지 않도록 하는 설정인 ‘방해금지 모드’까지 켠다.
    박주희 기자 2024.03.10 118
  •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에게···작지만 강한 ‘독립영화관’
    “지금보다 훨씬 더 젊었을 때, 저는 늘 목말랐던 것 같아요. 사랑은 몰라서 못 했지만.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일이 저를 꽉 채워줄 거라고 믿었어요. 그런데 잘못 생각했어요. 채워도 채워도 그런 걸로는 갈증이 가시지가 않더라구요. 목이 말라서 꾸는 꿈은 행복이 아니에요. 저요, 사는 게 뭔지 진짜 궁금해졌어요. 그 안에 영화도 있어요.”
    이나윤 기자 2024.02.25 88
  • 펜과 종이, 그리고 주사위 하나로 펼쳐지는 ‘모험의 세계’
    누구든지 어렸을 적 한 번쯤 ‘반지의 제왕’이나 ‘해리 포터’의 주인공과 같은 환상 세계 속에서 멋진 모험을 펼쳐나가는 꿈을 꿔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 손쉽게 그런 모험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준비물도 아주 간단하다. 펜과 종이, 주사위, 그리고 몇 명의 친구들. 장대한 모험의 시작을 떠날 준비는 이것으로 전부 끝났다. 어떻게 하는 걸까? 바로 테이블탑 롤플레잉 게임(Tabletop Role Playing Game, 이하 TRPG)을 통해서다.
    김현주 기자 2023.12.03 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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