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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채운 교수 "서강학보 언론 탄압은 오해···의사 표명이었을 뿐"


┃시위대와 설전 후 본보 편집국장에게 해명 "언론 탄압이 아니다"

┃임 교수 "공문 내용의 표현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은 사과"

┃시위 종료 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추가적인 입장 표명

오늘(9일) 3시 경,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 결과를 보고한 후 퇴장한 임채운 교수는 시위대와 설전을 벌인 뒤 자신을 둘러싼 오해에 대해 해명했다. 임 교수는 "서강학보에 대한 언론 탄압은 오해"라며 "본인의 의사를 표명한 것 뿐"이라 주장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17일 본교 대학언론사 측에 “서강학보가 총추위 표결 결과를 무리하게 입수 및 보도해 강영수 후보가 사퇴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총추위원장의 이름으로 보냈다. 해당 공문에는 향후 이와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학언론사 차원에서 보도 지침을 보완 및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본보는 해당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문을 게시했고, 서강사랑 2기는 임 교수의 연구실 앞에 '언론탄압'이라 적힌 메모지를 부착했다. 현재 총추위는 심종혁 신부가 총장으로 선임되며 해산됐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임 교수는 "본인은 세 후보자가 모두 올라가 선택의 폭이 넓어지길 바랐기 때문에 강 후보의 사퇴가 유감이었다"고 밝혔다. 본보의 보도가 강 후보의 사퇴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해 의사를 표명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문 내용 중 표현에 문제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는 미안하다"며 "내용의 본질을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문을 직접 작성했는지 묻자, 임 교수는 “노코멘트”라며 “자신이 쓴 것으로 하자”고 답변을 회피했다.

임 교수는 본보와의 통화를 통해 추가적인 입장을 밝혔다. 먼저 소견발표회 당시 시위대 앞에서 귀를 막은 행동에 대해 “소리가 크게 울리다 보니 건강상의 문제로 귀가 아파 막았던 것 뿐”이라며 “별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서강사랑 2기의 시위에 대해서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정당성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법인과 대립각을 세워온 교수협의회(교협) 측에 대해서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교협의 행보가 정말 본교를 위함인지 정치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서인지 되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교협 정유성 회장의 행보에 대해 “관심을 끌기 위한 행동”이라 지적했다. 또한 "왜 교수들이 정 회장에 동조하지 않고, 교협에 참여하지 않는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라며 “회비가 과연 어떻게 쓰이는지도 불투명하며 정 회장 체제도 근 10년째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교협은 대표성이 있는 정식 단체가 아니라는 점 또한 언급했다.

임 교수는 "집안 문제는 어디에나 있지만, 망하는 집과 망하지 않는 집의 차이는 내분의 유무"라고 말했다. "예수회가 잘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누가 총장이 되건 흔들고 반대만 한다면 누가 일을 하겠는가"라고 덧붙이며 학내 구성원들이 화합하길 바란다는 말을 전했다.

기사김예찬 기자 chan1rwov@

영상이지윤 기자 jiyun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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