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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부터 서강사랑 2기와 학생회 시위 개진

┃학생회 측 ‘총학·경영·경제·공학·인문·동연·지융미’ 참가 및 연대

┃본관 3층 창문에 ‘심종혁 OUT’ 스티커 부착...‘심종혁 후보 사퇴하라’ 구호 외쳐

┃임채운 전 총추위원장과 설전 벌이기도


오늘(9일) 오후 2시 본교 제16대 총장을 선임하는 이사회 회의가 열렸다. 서강사랑 2기와 학생회 측은 본관 3층 계단에서 회의 진행 중 심종혁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진행했다.



▲ 본관 3층에서 시위를 진행 중인 서강사랑 2기와 학생회(총학·경영·경제·공학·인문·동연·지융미)


이날 진행된 시위에는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총학 비대위)를 비롯해 7개 단위 대표가 참가했다. 참가한 단위는 총학·경영·경제·공학·인문·동연 비대위와 지융미 학생회로 총 7곳이다. 지난 7일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서강사랑 2기 배도연(사학 17) 대표가 학생회 측에 시위 참여를 요구하자 이에 총학 비대위 등 대표 7명이 시위에 참가 및 연대한 것이다.



▲ 본관 3층 창문에 붙여진 스티커


지난 소견발표회 때와 마찬가지로 ADT 캡스 직원이 이사회 회의가 열리는 4층 진입을 막아 시위는 3층에서 이뤄졌다. 시위대는 3층 복도 창문에 ‘심종혁 OUT’, ‘독재재단 OUT’, ‘코로나 프리패스 S방역’ 등이 적힌 스티커를 붙였다. 그 과정에서 본교 법인 김달원 사무팀장은 스티커 부착을 제지하며 직원에게 학생들의 사진을 촬영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학생들은 “사진 찍지 말라”, “지금 증거 수집하는 거냐”며 반발했다.


이후 심종혁 후보가 소견발표회와 면담을 위해 계단을 통해 이사회 회의실에 입장하려고 하자, 시위대는 ‘심종혁 후보 사퇴하라’는 구호를 연달아 외쳤다. 본관 엘리베이터는 ‘제반 안전관계’로 오늘(9일) 하루 운행을 중단했다. 지난달 9일 서강사랑 본관 시위 당시에도 점검으로 엘리베이터는 운행되지 않았다.


임채운 교수는 이사회에 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의 추천 결과에 대한 보고를 마친 후 내려와 시위대 측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해당 보고를 마치고 총장이 선출됨에 따라 총추위는 공식적인 활동을 마무리했다. 총추위원장을 지낸 임 교수는 언론탄압 논란에 대해 “표현상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은 사과한다”며 의사표명을 한 것일 뿐이라 해명했다. 지난달 17일 총추위는 본보가 총추위 투표 결과를 공개한 것에 대해 제재를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이에 서강사랑 2기는 임 교수의 사무실 앞에 ‘언론탄압’ 스티커를 대거 붙였다. 임 교수는 총장 선출을 둘러싼 학내 갈등에 대한 박철훈(전자 14) 비대위원장의 질문에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결과 이후도 고민해야 한다”며 본교 발전을 위한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심종혁 후보가 면담을 마치고 내려오자 시위대는 다시 ‘심종혁 사퇴하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그를 쫓아갔다. 시위대는 심 후보에게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지만, 심 후보는 이에 응답하지 않고 본관을 빠져나갔다.


심 후보 퇴장 이후 이종진 후보가 소견발표회 및 면담을 위해 이사회 회의실에 입장했다. 면담에 심 후보는 50분(14:40-15:30), 이 후보는 45분(15:30-16:15)이 소요됐다.


이 후보가 면담을 마치고 내려오자 시위대는 시위를 마무리했다. 시위는 오후 1시부터 4시 반까지 약 3시간 반 가량 이어졌다.


한편 이번 이사회에서 제16대 총장으로 심종혁 신부가 찬성 8표, 반대 1표로 선임됐다. 심 후보자는 내년 2월부터 4년 간 총장직을 맡아 본교를 운영하게 된다.


이지윤 기자 jiyun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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