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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서는 사회면 ''거리마다 빼곡한 쓰레기···‘쓰레기통 늘리기’가 해법일까'(4면)을 다뤄봅니다. <편집자 주>


서울시는 올해 유동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통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옳지 못한 처사라는 생각이 든다.


먼저, 쓰레기통을 늘리는 것은 환경 측면으로나 경제적으로나 효율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쓰레기통의 증가는 사람들에게 일종의 ‘편의’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쓰레기통이 많아지면 오히려 사람들이 쓰레기를 더 편하게 버리게 되고, 무단 투기를 장려할 수도 있다. 또, 쓰레기통을 늘리는 것은 재활용 및 쓰레기 관리 시스템을 미비하게 만드는 행위이다. 사람들이 거리에 버리는 쓰레기는 적절하게 분리수거되고 재활용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이는 환경 오염까지 초래하게 될 것이다.


또한, 쓰레기통이 다양한 공공 공간에 밀집하게 배치된다면 이는 시민들의 시야를 가로막고 통행을 방해할 수 있다. 거리의 많은 쓰레기통은 풍경을 망치고 도시의 아름다움을 훼손시킨다. 특히 관광객들이 많은 중요한 건축물 주변에 쓰레기통이 과도하게 배치된다면 도시의 미관을 해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쓰레기통이 많아질수록 관리와 유지에 필요한 비용도 증가한다. 쓰레기통의 청소, 냄새 관리, 고장난 쓰레기통 교체 등은 모두 추가적인 인력과 자원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러한 예산은 더 나은 환경 정책이나 시민 복지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하는 것이다.


쓰레기통을 늘리는 것은 더 깊이 있는 환경 문제 및 도시 계획 측면에서의 고려가 필요하다. 사람들에게 환경 보호 의식과 쓰레기 처리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단순히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잡기보다는 쓰레기 관리의 효율성과 환경친화적인 대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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