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visual


펜과 펜 사이는 본보 기사에 대한 학우들의 다양한 의견을 담는 코너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사회면 ‘사교육비 사상 최대’··· 사교육 공화국의 민낯(5면)을 다뤄봅니다.

 <편집자 주>


항상 사교육이 입시에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있었지만, 특히 이번 정부는 일명 ‘사교육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사교육 경감을 위한 행동들을 취하고 있다. 이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나는 사교육 업계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규제에 대해 반대한다. 물론 과도한 사교육 열풍이 안 좋은 현상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오히려 사교육 경감 대책이라는 명목하에 이루어지는 정부의 개입이 현재 입시생들의 혼란을 키운다고 생각한다. 


현 정부는 수능에 초고난도 문항을 없애는 내용의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이 말을 들은 내 주변 입시생들은 크게 혼란스러워했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종로학원에서 1주일간 고3, N수 수험생 67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교육부의 ‘수능 초고난도 문제 배제’ 발표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이 전체의 50.2%로, 찬성한다는 답변(26.3%)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대하는 이유로는 ‘최상위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62.8%로 가장 많았으며, ‘갑작스러운 변화로 혼란 야기’와 ‘별 효과 없이 또 다른 문제 발생 예상’이라고 답한 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오히려 입시에 변화를 줄수록, 그에 대한 설명회를 듣기 위해 학원 및 강사들을 찾아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자리를 굳건히 잡은 사교육 업계인만큼, 변화를 주려 할수록 더 큰 반발과 관심을 부르기 마련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찾는 이유에는 공교육의 질이 낮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만으로 입시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 힘든 상황이고, 사교육을 규제하기보다는 공교육 수업의 내용과 질을 개선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첨부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