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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대 총장 선출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에 본보는 최종 총장후보자로 선출된 

심종혁 후보와 이종진 후보와 현 사태 및 총장 비전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편집자 주>



심종혁 총장후보자 Q&A



Q. 총장 선거 출마 계기는?
A. 수도자로서 하느님 앞에서 고위직을 탐하지 않겠다고 서약했지만, 예수회에서 본인을 예수회 총장 후보로 추천해 출마했다. 예수회는 수도회로서 고유한 의사결정 방법을 따른다. 관구장이 여러 경로로 회원 등의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을 내린다. 예수회는 본인이 부총장 등 보직 경험이 풍부해 예수회원 중 총장 후보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추천한 것이다. 서강대 총장에게는 포용·격려·봉사하는 리더십이 필요한데, 본인이 그런 총장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관구장의 선거 개입 의혹은?
A. 총장후보대상자 추천에 관구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은 예수회의 의사결정 절차를 완전히 왜곡한 주장이다. 내부 공문은 세계 여러 위치에 있는 예수회원에게 보내는 알림 용도다. 보통 인사 관련 알림과 함께 여러 수고에 감사하며 지지해달라는 인사말을 덧붙인다. 이러한 관행에 대해 관구장이 선거에 개입했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예수회 체제를 모르거나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다.

Q. 서강대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은?
A. 우선 다양한 프로젝트를 조성해 학생들에게 첨단 교육을 제공하고 싶다. 70%에 불과한 대학원 장학금도 개선하고 싶다. 학교 체육관 역시 민간투자 자본을 들여 복합 종합센터로 만들고 싶다. 또한 본교의 세계적으로 유명한 교수들에 대한 대우를 개선해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싶다.

Q. “산학협력단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 발언?
A. 과거 본교 산업협력단, 특히 LINK 사업단은 전국 1등으로 교육부에서도 모범사례로 꼽혔다. 학생들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현 집행부가 이전 산학협력단장들이 줄줄이 고발했다. 당연히 사업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연간 몇백 억씩 들어오던 프로젝트 기금이 하루아침에 사라진 것이다. 무혐의가 나왔는데도 계속 고발하는 상황에서 누가 학교를 위해 일하겠는가. 말도 안 되는 단죄로 구성원들의 마음이 떠날 수밖에 없던 상황이 안타깝다.

Q. 148억 목적기금 불법 전용에 대한 입장은?
A. 말도 안 되고 본인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다. 2013년과 2014년의 결산 시 부족분을 적립금으로 처리한 절차가 감사에서 지적돼 징계를 논의한 것은 소문으로 들었다. 자문회의 결과 2014년 사건 처리에 일부 위법 소지가 있어 서면 경고로 마무리됐다. 본인이 결제한 서류는 2013년의 것으로, 교학부총장이 교체된 2014년의 148억 기금 처리와는 아무 관련 없다.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적조차 없다.

Q. 남양주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A. 남양주 프로젝트는 좌절된 사업이다.  본인 소관은 아니었지만, 당시 남양주 프로젝트에 대해 많은 동문이 기대했고 실제로 모금도 제법 모였기에 본인 역시 많이 기대했다. 그러나 구성원들의 반발로 결국 무산됐다. 이후 남양주 프로젝트 관련자들이 적폐로 몰렸다. 이미 좌절됐기에 아쉬움은 없지만 프로젝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안타깝다.

Q. 서강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총장 선출과 관련한 여러 잡음의 원인이 대체로 예수회와 연관돼 있다고 생각한다. 예수회원으로서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필요한 오해는 해소되길 바란다. 이견을 제시하는 사람도 학교 발전을 생각한 것이겠지만 말이다. 총장이 된다면 학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종진 총장후보자 Q&A 



Q. 총장 선거 출마 계기는?
A. 현 집행부가 마련한 도약의 초석을 활용해 서강대를 발전시키고자 총장 선거에 출마했다. 현 집행부의 공은 크지만, 소송에서 적폐 청산을 강도 있게 진행해 일부 반감을 샀고, 모금 활동도 아쉬웠다는 점은 사실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개혁을 단행하겠다. 총장이 된다면 본교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바꿔나가겠다.

Q. 시설 확충 위한 재정 마련책은?
A. 학교가 쓸 수 있는 건축 기금은 13, 14대 집행부에서 거의 다 소진했다. 재건축 기금을 마련할 방법은 모금 활동밖에 없다. 만약 교수들이 합심해 도와준다면 학부 발전기금을 유치해 필요한 건물들을 지을 수 있다. 소액기부를 통해 모금액을 쌓아나가거나, 이를 고액 기부로 연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학장의 재량권을 확대하고 학부를 활성화해 마련한 학부 발전기금을 활용할 수 있다.

Q. "산학협력단이 정상화되었다" 발언은?
A. 산학협력단은 현 집행부가 들어서며 많이 정화됐다. 자회사 에스메디 저가 매각 소송을 통해 질서가 잡혔다. 에스메디에서 직무발명 위반으로 158억 가치의 기술을 잃을 뻔했다. 해당 기술에 대한 본교 지분은 40%로, 약 70여억 원이다. 이를 1.6억에 매각했는데 어떻게 소송을 안 하겠는가. 학교의 손해를 막기 위해 앞으로도 산학협력단을 잘 관리해야 한다.

Q. 현재 학내 갈등의 해결 방안은?
A. 서강의 문제점은 비상식적인 행태를 보이는 법인에 있다. 현 집행부 임기 말기에 법인은 감사보고서를 근거로 박종구 총장을 해임하겠다고 겁박하고, 본부의 주요 보직자를 중징계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심지어 법인 감사보고서 중 소송비 관련 항목에는 이미 합의한 참고인의 명의 사용을 도용으로 위증한 내용도 있었다. 법인은 감사보고서를 외부로 유출하기까지 했다. 학교를 어지럽게 만드는 법인을 개혁하지 않는 한 학교의 미래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Q. 현재 예수회의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
A. 관구장은 본인에게 사퇴하라고 두 차례나 경고 편지를 보내며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 이에 사퇴할 수 없다고 답했다. 또한 예수회에서 관구장이 일방적으로 인사를 지명하고 있다. 이사회 일부 이사나 현 이사장 및 상임이사, 현 총장후보자도 자문 기구인 교육사도직위원회가 추천하지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지명됐다. 만약 총장이 된다면 우수한 위원들을 파견하도록 관구장과 논의하고, 대승적으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Q. 동문에 대한 입장은?
A. 재단과 예수회는 동문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 동문은 남양주 프로젝트가 그린벨트 해제 직전에 무산돼 굉장히 실망했다. 애초에 판을 키운 재단의 잘못이다. 본인은 초반부터 반대했고 관구장한테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약정만으로 실입금을 받은 것처럼 기대를 부풀어 넣은 일종의 대(對)동문 사기극이다. 예수회는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지만, 동문한테 사과할 의무가 있다.

Q. 서강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A. 우선 학생들한테 참 부끄럽고 고맙다. 서강을 변화시키는 마지막 주역은 학생들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집행부가 서강 구성원들의 마음을 모으고, 서강의 혁신과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 집단의 이익을 떠나 서강의 공동이익을 위해 협력했으면 한다. 서강이라는 큰 공동체가 잘 돼야 개개인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되새기며, 서강이 진정한 공동체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이혜연 기자 a15551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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