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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강대학교 제16대 총장후보대상자 등록이 마무리되며, 총 5명의 본교 교수가 출마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본보는 각 후보대상자의 포부와 의지를 들어봤다.



○ 심종혁 신부, “예수회 교육이념 실현으로 서강을 서강답게”

심종혁 교수(신학대학원)


심종혁 신부는 본교 74학번 동문이다. 1992년에 본교 종교학과 교수로 임용돼, 현재는 신학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교학부총장, 대학원장, 기획처장, 도서관장 등 다양한 본교 행정 보직을 맡아왔음을 근거로 본인을 “비전과 행정 능력을 지닌 서강 개혁의 적임자”로 소개했다. 그는 재직 당시 본교 행정에 팀 제도, 도서관 업무 전산망 등을 도입하는 등 ‘소통하는 행정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왔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러한 행정력을 중심으로 서강의 자긍심을 다시 세우고 싶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예수회 교육이념을 실천·확대함으로써 서강의 공동체 문화를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재정 건정성 확보를 위해 한국어교육원의 역할을 확대하고, 동문 유대감 강화를 위해 온라인 동문 모임을 제안하는 등 세밀한 공약 설정도 눈에 띄었다. 그는 “서강 공동체와 그 비전을 사랑으로 섬기겠다”며 ‘낮은’ 지도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 



○ 허남회 교수, “지식 창출 중심의 교육으로 대외 평가 개선”

허남회 교수(화학과)


허남회 교수는 본교 77학번 동문이다. 2006년부터 본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본교 기초과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그는 서강은 언제나 본인의 자부심이었기에 최근 서강이 마주한 정체기가 안타깝다며 “서강의 명성과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서강의 문제점을 “지식 전달에 치우친 교육”이라 진단하며, 교육뿐만 아니라 연구 또한 중시하는 “지식 창출 중심의 교육”을 지향해 대외 평가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교육의 변화가 필수적이라며 교육 혁신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서강을 위해 봉사하는 낮은 자세”와 “서강 구성원 모두의 의견을 존중하는 열린 마음”을 갖추겠다며 서강을 위해 봉사하는 총장이 될 것을 다짐했다.



○ 강영수 교수, “서강을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강영수 교수(화학과)


강영수 교수는 2008년부터 본교 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9년에는 한국광과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교육의 차별성과 연구의 혁신성 확보”와 “서강인만의 자긍심과 선민의식 회복”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문·자연 융합, 행정 선진화, 교육 및 연구의 수월성 확보, 국제 교류 사업 등을 통해 세계 100위권 대학으로 서강을 이끄는 것이 그의 목표다. 또한 한국대학교육협회 평가위원으로서 교외 대학평가에 참여한 이력이 있기에 본인이 대외 평가 개선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1년, 서강이 두번째 개교를 맞습니다”라며 변화를 예고한 그의 슬로건도 인상적이다. 그는 재정, 연구, 학생 만족도 등에 문제점이 있다고 분석하며 전방위적 개혁에 나설 것이라 밝혔다.



○ 이종진 신부, “행정실무 경험 발판 삼아 혁신 주도”

이종진 교수(전인교육원)


이종진 신부는 2004년부터 본교 전인교육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본교 신학대학원장을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올해 8월까지 본교 기획처장직을 수행했다. 그는 기획처장으로서 15대 집행부를 이끈 행정실무 경험을 강조했다. 기획처장 재임 당시 ‘공정의 가치’를 강조함으로써 서강만의 도덕적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었고, 이러한 경험을 발판삼아 발전을 주도해나갈 역량을 길렀다는 것이다. 특히 그의 슬로건 <서강-Renovation : 도약을 위한 혁신>을 언급하며, “추상적인 비전이 아닌 현실적인 안목과 성찰로 서강의 도약을 준비할 것”이라 전했다. 그는 당면한 가장 큰 과제로 “교원들의 연구 수월성 제고를 통해 학교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꼽았으며, 시설 개선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 창출에도 의지를 보였다.



○ 허남건 교수, “구성원 간 화합을 시작으로 위기 극복”

허남건 교수(기계공학과)


허남건 교수는 1996년부터 본교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 본교 산학협력단장을 역임하고, 2014년 대한기계학회 회장직을 맡았으며 2019년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수훈했다. 그는 “서강이 저에게 베풀어 준 것을 이제 서강을 위한 마지막 봉사로 갚고자 한다”며 서강의 위기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그는 서강의 위기가 “이해집단 간의 대립과 갈등”에서 비롯됐다며, 구성원 간의 화합을 최우선 하겠다고 밝혔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합당한 본부 보직 인사, 단과대학 학장 직선제 선출, 동문회와의 소통 등을 제시했다. 나아가 적극적인 연구 지원을 통해 “모두가 연구하는 교수사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정 확충에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산학협력 수익을 확충해 재정 문제를 타파하겠다며, 산학협력단을 통한 기술사업화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최종적으로는 “부단한 연구와 참교육을 통하여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강소 명문 사학”을 서강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지수 기자 cboy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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