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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언론사협의체(언협)는 지난달 31일 입장문을 통해, 29일 올라온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총학 비대위) 측 입장문이 지난 제21차 중앙운영위원회(중운위) 회의에서 합의한 결과와 다르며, 회의록 또한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합의된 내용의 안건은 박철훈(전자 14) 총학 비대위장의 발언과 언론사실 개폐 여부에 총학 비대위가 관여한 것에 대한 언협 측의 유감 표명의 건이다. 이에 총학 비대위는 지난 7일 언협과 몇 차례 논의 후 상호 간 입장을 최종 합의한 입장문을 게시했다.


언협은 입장문을 통해 총학 비대위 측 입장문에 S.G.B.S.에 대한 사과가 누락됐으며, 중운위 회의에서 언론사의 독립성을 침해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으나 입장문에서 오히려 언론사실 개방 여부에 개입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총학 비대위 입장문에 언협의 주장을 제외한 비대위만의 일방적인 주장만이 실렸다고 비판했다.


이에 총학 비대위는 회의 중 언협의 발언이 S.G.B.S를 구체적으로 표기해달라는 요청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히며, 최종 입장문에 해당 내용을 포함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입장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언론사의 독립성 인정을 명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독립성과 별개로 언론사실 개폐 여부에 대해 절차적 문제가 있다면 건의하는 것이 옳다는 입장을 밝혔다. 


언협은 코로나19대책위원회(본교 대책위)의 권한 문제에 대해 회의에서 결론을 맺지 못했음에도, 총학 비대위의 입장문에서는 총학 비대위 측 주장이 합의된 사실인 것처럼 기재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회의에서는 학생문화처장이 언협과 총학 비대위 양측에 전달한 답변이 달라, 본교 대책위가 언론사실 개폐 문제에 있어 권한을 갖고 있는지 사실 여부는 결론 짓지 못했다. 이에 총학 비대위는 관련 언협의 주장을 회의록에 추가하겠다고 전했다. 다만 입장문의 경우 총학 비대위 측 입장만을 표명하면 되는 것으로 오해했고, 작성 후 학생문화처에서 이를 명확히 하기위한 공문을 받았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총학 비대위는 회의록이 왜곡됐다는 언협의 주장에도 해명했다. 안건 특성에 따라 논의 결론을 정리해 추가하기도 한다며, 회의 후반부 발언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조정한 것이라 설명했다. 또한 이번 논쟁은 소통의 과정이 부족해 생긴 오해로부터 비롯된 일이라 덧붙였다.


한편 황동준(사학 16) 언협 회장은 “언론사와 총학 비대위 간 일련의 갈등을 해소하고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해, 코로나 사태 속 학우들의 알 권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예찬 기자 chan1rw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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