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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소식을 학우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하고, 본교의 이야기를 재치 있게 들려주는 방송국이 있다. 대학가 최초 영상 전문방송국인 서강TV의 국장 조현근(미엔 22) 학우를 만나봤다.


-서강TV에 들어가게 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예능 방송을 좋아했어요. 결국 학과도 미디어&엔터테인먼트 학과로 진학하게 됐죠. 대학 진학 이후 영상 편집 툴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하던 참에 서강TV를 알게 됐고, 마침 새내기환영회 때 같은 조에 있던 정든내기분이 서강TV 국장님이셔서 자연스럽게 서강TV에 들어가게 됐어요. ‘좋아하는 영상을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겠구나!’ 하는, 약간은 가벼운 마음으로 서강TV를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영상 제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저희는 학교의 예산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언론사다 보니 단순히 저희가 원하는 영상이 아닌 학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서강TV는 제작부와 보도부, 총 2개의 부서로 나뉘어져 있어요. 보도부는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고 건의하고 싶어 하는지를 학교에 알리는 역할을 해요. 또 제작부에서는 단순히 웃고 떠드는 예능을 만들기 보다 중앙동아리와 협업해 어떤 동아리가 있는지 소개하거나 학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를 만드는 등 학우들을 위한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서강TV만의 차별점은?


저희는 ‘1인 프로덕션 체제’로 기획, 촬영, 편집을 한 명이 담당하는 형식이에요. 사회에 나가서 영상 제작을 하게 되면 보통 한 분야만 담당하게 되잖아요. 그러니 서강TV에서의 활동은 기획, 촬영, 편집 세 가지를 두루두루 경험할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해요.


-서강TV 활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는?


저는 위 기수인 32기 선배님들께서 인수인계를 끝내고 처음으로 저희 33기끼리만 영상을 제작했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 ‘서강 탐사’라는 에피소드로 본교 와이파이 속도가 느린 점을 문제 삼아 취재하는 탐사보도를 했어요.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해 각 건물을 직접 돌아다니며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해보고, 정보통신원 분들과 인터뷰도 해봤어요. 처음으로 선배님들 도움 없이, 직접 발로 뛰면서 취재해 영상 뉴스를 제작했던 경험이 뜻깊었어요.


-서강TV 활동 중 가장 어려웠던 순간은?


학내에 큰 사건이나 논란이 생겼을 때 학내 커뮤니티에 사건을 바로 보도하지 않는 언론사들을 비난하는 글이 올라왔을 때가 보도부 활동 당시 가장 어려웠었어요. 취재하고 영상을 제작하려면 시간이 필요해 사건이 일어난 직후에 바로 보도하는 건 힘들거든요. 


그리고 국장으로서는 방송국 부원들 간의 의견 차이나 갈등을 조정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인 것 같아요. 팀 활동을 하다보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데 이때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가 항상 고민되고, 앞으로도 계속 배워나가야하는 부분인 것 같아요.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은?


보도부로서 계속 뉴스만 만들다 보니 다른 분야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단편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 전문적으로 참여해보고 싶어요. 졸업 후엔 영상 스튜디오에서 활동하며 저만의 단편 영화를 제작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글·사진 | 정가영 기자 shiny220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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