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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재정의 안정성과 건전성은 대학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학 재정 활성화 방안 가운데 기부금과 법인전입금의 운영을 늘릴 것이 주목받고 있다.


본교는 그동안 기금 마련을 위해 유산기부금 신탁제도를 도입하고 기부 창구를 확대했다. 기부금 총액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아직 유산기부금 신탁제도를 통한 기부 사례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재학생들에게 기부 창구 접근성을 높여 소액·정기 기부를 독려하고자 했으나 별도의 홍보 캠페인이 없어 타 대학에 비해 미흡한 실정이다.


기부 활성화를 위한 홍보는 단순히 창구를 마련해 안내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된다. 장기적인 대학 기금운용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기금운용 현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특히 대중매체를 활용해 기부 방식과 기부금이 쓰이는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고려대의 소액·정기 기부캠페인 ‘KU 프라이드 클럽’은 마련한 기금으로 천원의 아침밥 사업과 교환학생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기부를 통해 실제로 효용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법인전입금의 주된 출처는 학교 법인이 수익용 기본재산을 통해 거둬들인 수익이다. 수익용 기본재산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은 사립대학이 등록금 의존율을 낮추고 재정난을 해결하는 주된 방책이다. 본교 역시 지난해 철우만레사인성교육원을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전환해 대관 및 교육 사업을 신설했다. 또한 무형 재산권 임대업의 일환인 기념품샵의 판매 수입 등 로열티 수입을 발생시키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토지 재산의 임대업은 그 수익률이 낮다는 점이 꾸준히 지적돼 왔다. 법인이 부동산을 제외한 다양한 수익사업을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특히 제조업으로 수익사업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요구돼 추진하기 어렵다. 그러나 대학의 연구 역량을 활용한 일부 고위기술산업군이나 연세대 ‘연세유업’과 같은 저위기술산업군 중 식음료 사업은 법인이 상대적으로 추진하기 쉬운 분야에 속한다.


본교가 기금 마련 및 수익 사업의 성공적인 확충과 개발을 통해 대학 재정 안정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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