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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신설되는 본교 로욜라국제대학이 2024년 출범을 앞두고 있다. 


로욜라국제대학 소속 글로벌융합학부의 설립이 지난해 4월 공개된 로욜라국제대학 설립을 위한 학칙 개정안에서 새롭게 추가됐다. 글로벌융합학부에서는 국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미디어, 경제, 경영으로 세부 전공을 개설했으며 전부 한국어 강의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로욜라국제대학 설립 추진을 두고 꾸준히 우려가 제기된 코드쉐어링으로 인한 타 학과와의 마찰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벌한국학부 내 글로벌한국학 전공과 게페르트국제학부에서는 본교에서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교양 과목을 영어 강의로 개설할 예정이다. 같은 교양 과목에도 영어 과목과 한국어 과목이 생기는 셈이다. 이를 통해 본교 영어 과목의 다양성은 증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로욜라국제대학의 설립 취지가 ‘서강의 국제화’인 만큼 이를 통해 본교의 국제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가 무엇보다 주목된다. 한국학과 국제학의 성격이 강한 글로벌한국학부, 게페르트국제학부와 달리 글로벌융합학부는 모두 외국인 학생들로만 구성되며 세부 전공인 글로벌경제전공, 글로벌경영전공, 글로벌미디어전공은 기존에도 존재하는 경제, 경영, 미디어 전공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강의가 모두 한국어로 개설돼 기존의 세 대학에서 제공하던 강의를 국제 학생을 대상으로 또다시 개설하기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든다. 세 가지 전공이 모여 있는 글로벌융합학부가 하나의 학부로서 기능하는 점이 모호하다는 비판도 제기될 수 있다.


또한 글로벌융합학부 내 강의가 모두 한국어로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입학 시 별도의 한국어 자격 기준을 세우지 않아 국제 학생들이 강의를 잘 따라갈 수 있을지도 우려된다. 본교 한국어 교육 및 프로그램을 국제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수강할 수 있도록 많은 독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학생들과 한국인 학생들이 떨어져 뭉치게 되는 ‘유학생 게토화 현상’이 현재도 대학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본교에도 기본적인 학사 정보조차 제대로 공지 받지 못해 어려워하는 국제 학생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서강인 전체를 아우른 국제화가 본교에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라며, 로욜라국제대학이 그 발돋움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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