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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열린 제3차 이사회회의에서 본교 철우만레사 인성교육원을 교육용 기본재산에서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용도 변경하는 건이 의결됐다. 이사회는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창출한 수익을 대학에 전출해 경영 재정 안정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대학 재산은 크게 교육용 기본재산과 수익용 기본재산으로 나뉜다. 교육용 기본재산은 교비회계에 속하며 학생 교육과 연구 활동에 이용되는 토지 및 건물이다. 한편 수익용 기본재산은 그 목적이 학교 법인이 수익을 내기 위함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수익용 기본재산을 확보하는 것은 사립대학 재정난의 주된 해결책으로 여겨져 왔다. 수익용 기본재산의 충분한 확보는 대학이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을 낮춰 재정 자율성과 건전성을 보장하는 방안이 된다. 전국 사립대의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3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6월 교육부의 ‘대학 설립·운영 규정’이 개정되며 교육용 재산에서 수익용 재산으로의 전환이 쉬워지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대학정보공시에 따르면 본교 역시 수익용 기본재산이 전년도 대비 17% 증가했다. 


그러나 대학이 수익용 재산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을 나타내는 지표인 수익용 기본재산 수익률은 전국 사립대가 평균 2~3%에 머물며 여전히 낮은 실정이다. 본교 역시 지난해 수익률이 평가액 대비 0.6%에 불과했다. 이는 본교 법인이 보유한 재산의 가치의 0.6%밖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이처럼 수익용 기본재산의 수익률이 낮은 이유는 재산의 대부분이 수익성이 낮은 토지 형태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토지는 가치 변동 폭이 작아 안정적이지만, ‘토지 보유만이 최선’이라는 인식으로는 수익률이 개선되기 어렵다고 말한다. 본교 역시 이번 안건을 통해 토지 형태의 수익용 기본재산을 새롭게 확보했으나, 이를 활용한 자체 수익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수익을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많은 사립대가 부동산 임대 사업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으나 교육,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수익 사업을 확충할 것이 방안으로 제시된다. 연세대의 연세유업이 출시한 ‘연세우유 크림빵’이 대학의 IP를 활용한 대표 사업 사례다. 앞으로도 본교가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를 늘리고, 수익 사업의 확충과 성공적인 개발을 통해 대학 재정의 안정된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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