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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학기 등록금 외 별도로 납부하고 있는 학생회비는 전체 학생 경비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학생회비 외 학생 경비에 포함되는 후복위 지원금, 교비지원금은 학생 자치 사업을 위한 예산으로 자유롭게 사용하기에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 이로 인해 학우들이 실제로 체감할 만한 사업들은 주로 학생회비 지출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축제는 대표적인 학생회비 사용 사업이다. 대부분의 학생회비가 대동제와 가을학기 축제 등 축제 준비 및 개최에 사용된다. 또한 축제 비용의 절반 이상은 학생회비로부터 마련된다.


그러나 학생회비 납부액이 점차 감소하고 있어 학생 활동 역시 위축될 우려에 놓였다. 학내 커뮤니티에서는 학생회비 납부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을 표명하는 글도 종종 게시된다. 학우들은 학생회비를 냄으로써 얻는 실질적인 이익이 없는 것 같다고 느끼고 있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인해 학생 활동이 제한되면서 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학생 사업이 축소됐다. 또한 2019년에 1억 1,000만 원이었던 학생회비가 2022년에는 9,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대면 활동이 감소하면서 단과대 및 총학생회가 자체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가을학기부터 대면 수업이 재개되며 학생 활동도 점차 활기를 찾았고, 올해는 총학생회가 구성되어 학생회 차원에서 학생 사업 추진 역할을 다할 책임이 생겼다. 이로써 학우들은 축제와 같은 행사가 있을 시 그 규모를 통해 학생회비 운용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축제 때 연예인 섭외는 학우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다. 축제에 초청된 가수와 연예인의 라인업에 따라 학우들의 축제 기대와 만족도는 크게 좌우된다. 학생회비 감소로 연예인 섭외 규모가 제한되면 학생회 축제준비위원단은 학우들의 냉담한 반응을 우려해야 한다.


현재 학생회비는 자율적으로 납부되고 있고, 학우들에게 납부를 강요할 수 없는 실정이다. 또한 학생회의 학생 경비 운용은 지속적으로 검토·평가되는 것이 마땅하다. 학생 사업과 활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모든 학생 사회 구성원의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 학생 자치를 비롯한 서강의 학생 활동이 더욱 동력을 얻어 활기를 되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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