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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비 납부금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 총학생회(총학) 예결산안에 따르면 봄학기와 가을학기를 합쳐 2017년 대략 1억 1,000만 원에 달했던 학생회비 납부금은 2019년 1억 원, 2022년 9,000만 원으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다.


본교 총학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경비는 학생회비, 교비지원금, 후생복지위원회(후복위)지원금 그리고 현금으로 나뉜다. 학생회비는 매 학기 학우들이 납부하는 1만 4,000원으로 이중 1만 2,000원은 학생회 경비로 책정되고, 2,000원은 언론사 지원금으로 배정된다. 교비지원금은 본교에서 학생회에 배정하는 금액으로 학우들이 낸 등록금을 바탕으로 지원된다. 후복위 지원금은 후복위에서 학생회에 지원하는 금액이다. 현금은 학생회에서 기부금, 자발적 사업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에 해당한다.


전체 학생 경비 중 학생회비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9학년도 총학 봄학기 예결산안에 따르면 전체 봄학기에 사용할 수 있는 경비 약 1억 1,800만 원 중 학생회비는 약 4,500만 원으로 약 38%에 달했다. 다음으로 후복위 지원금이 4,200만 원(약 35%), 현금이 1,900만 원(16%), 교비지원금은 1,200만 원(약 10%)에 달했다.


학생회비, 축제 예산 상당수 차지

“학생회비 납부금 감소 실감해”


학생회비는 매년 봄과 가을에 열리는 축제에 대부분 사용된다. 2019년 전체 학생회비(1억 500만원) 중 봄에 개최되는 대동제와 가을문화제에 사용된 금액은 약 4,000만 원(약 36%)에 달한다. 2022년에는 가을학기 전체 학생회비 약 7,900만 원 중 5,050만 원(약 63%)이 가을문화제 행사비로 배정됐다.


또한 축제 비용에서 학생회비가 차지하는 비율 역시 상당하다. 실제 2019년 봄학기 대동제 결산안에 따르면 대동제 축제 준비에 사용된 약 7,200만 원 중 3,900만 원(약 54%)이 학생회비로 지출됐다.


이에 일부 학생회 위원들은 학생회비 감소에 따라 축제 준비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한다. 4년간 학생회에서 업무를 해온 학생회 관계자 A 학우에 따르면 “학생회 납부율이 1~2년을 주기로 점차 감소하고 있는 실태를 몸소 체감한다”며 “축제에서 학우들이 원하는 연예인 섭외에 있어 규모가 제한된다”고 밝혔다.


특정 학생 자치 사업에 필요한 경비를 교비와 후복위지원금으로 지출할 수 없는 경우 사업 진행에 어려움이 발생하기도 한다. 교비와 후복위 지원금은 사용에 따른 제한이 높은 예산이기 때문이다. A 학우는 “올해 여름 농활을 준비하며 학생회비로 버스대절 비용과 식자재 비용을 부담하기 충분치 않았음에도 교비, 후복위 지원금은 사용 제한이 있어 사용할 수 없었다”며 “이 당시 학생회 내부 경비 외에 외부지원자금을 끌어와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단과대 경비 중 학생회비 비율 평균 74%

단과대 사업 축소 우려도


학생회비는 단과대 사업과도 직결된다. 단과대 사업 진행을 위해 사용하는 경비 중 학생회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단과대 학생회비는 총학에서 각 단과대에 지원하는 단위지원금으로 구성된다. 실제로 각 단과대의 2022년 봄학기 예결산안에 따르면 전체 사업 경비 중 학생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 74%에 달했다. 이처럼 단과대 경비 중 학생회비 의존율이 높은 상황에서 학생회비 납부금의 감소하면, 단위지원금이 감소해 단과대 사업이 축소될 우려도 있다. 실제로 2017년 약 5,600만 원이었던 단위지원금은 2022년에는 약 4,700만 원으로 약 16% 감소했다. 사과대  관계자는 “학생회비가 부족하여 단과대 행사(간식팩, 야식대, 교내 축제 등)를 기획할 때 적은 예산안으로 기획하고 있다”며 “학우 분들께 풍족한 행사를 보여드리지 못해 매우 아쉽다”고 전했다. 


총학생회 등대는 이번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학생회비 이외에 외부 지원금을 더욱 확대했다. 이주영(철학 21) 부학생회장은 “주어진 학생 경비만으로는 축제를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학우들이 원하는 규모의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외부 기업과의 프로모션 계약을 체결해 외부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psjpjs1234@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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