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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본교 GA관에서 풍물패연합과 트라이파시가 축제 사전 녹화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 전채연 기자)


4학기째 이어진 비대면 대학 생활에 동아리, 소모임 등 단체 활동은 뜸해졌지만, 이 와중에도 활기를 잃지 않은 교내 단체가 있다. 오는 30일부터 10월 1일 이틀간 열리는 ‘게더서강’ 축제에서 공연을 선보일 본교 풍물패연합, 트라이파시, 그리고 6개의 중앙동아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번 공연은 실시간이 아닌 사전에 녹화한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풍물패연합, 트라이파시, 어비스, 마이티, 에밀레, 맥박은 지난 19일 본교 삼성 가브리엘관(GA관) 스튜디오에서 사전 녹화를 진행했다. 킨젝스와 마수지는 자체적으로 영상을 제작했다.


사전 녹화는 2021 축제준비위원단 측에서 섭외한 외부 축제 기획사와의 협업으로 이뤄졌다. 가장 먼저 녹화를 진행한 팀은 풍물패연합이었다. 부쇠와 징을 맡은 조서연(사회 19) 단원은 “그동안 사물놀이 연습을 촬영이 아니라 관객이 있는 공연을 목적으로 해와서인지 조금 생소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상쇠를 맡은 홍희주(심리 19) 단원은 연습할 때 어려움을 묻자 질문에 “교내 연습실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직접 교외에 풍물 연습이 가능한 공간을 빌리고 악기도 옮겨가며 연습해야 했던 것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풍물패연합 김은태(컴공 19) 의장은 “원래 같이 연습해온 인원은 6명이었지만 인원 제한 때문에 4명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이어 “적은 인원으로 구성한 사물놀이를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쉽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공연을 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기쁘다”며 공연 기회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올해 게더서강 축제가 입학 후 맞는 첫 축제인 트라이파시 유형선(경제 20) 단원은 “온라인으로나마 서강인들을 응원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먼저 전했다. 다만 “거리두기 때문에 모일 수 없어서 계속 혼자 연습하며 줌으로 만나다가 사전 녹화를 일주일 앞두고 4명씩 모여서 동선을 맞췄다”며 공연 준비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트라이파시 김성현(미엔 19) 총단장은 “대면 연습에 비해 훨씬 많은 품이 들어 고단했지만, 안전하고 멋진 무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했다”며 “보는 것만으로 즐거움과 서강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동아리운영위원회 임영석(경제 19) 위원장은 “스튜디오에서 사전 녹화를 진행한 경험이 없어 무대 기획부터 쉽지 않았다”며 축제 준비 과정 속 난관을 전했다. “기획사, 스튜디오, 학생들 간 일정 조율이 어려웠고, 녹화 일정이 몇 번이나 바뀌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연습실 대관비가 축제 예산에서 지급되지 않았다”며 “중앙동아리의 경우 매년 학교에서 지급하는 지원금으로 연습실 대관을 했으나 올해는 학교 측이 대관비 지급을 중단해 동아리 자체 예산으로 충당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공연진과 축제 준비단의 열정에 힘입어 녹화는 성공적으로 끝났으며, 축제 기간 동안 학우들에게 선보여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임 위원장은 “악조건하에서도 멋진 무대를 보여준 공연진들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며 “공연진의 출중한 실력과 감각적인 무대 연출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학내 분위기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라본다.



전채연 기자 chaeeyn@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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