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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총학생회 ‘윤슬’이 중간고사 이후 전체 학우를 대상으로 흡연구역 관련 수요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슬의 흡연구역 관련 공약 이행과 더불어 김대건관(K관) 흡연구역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담배연기와 냄새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른 조치다.


지난해 3월 본교는 간접흡연 등 학내 구성원의 피해를 방지하고자 다수의 흡연구역 위치를 재조정했다. 당시 본교는 △ 아담샬관(AS관) 맞은편 운동장 입구 △ 엠마오관 K관 쪽 입구 △ 엠마오관 농구장 방향 입구 △ 다산관(D관) 1층 벤치 △ 하비에르관(X관) 1층 실외 △ 로욜라도서관 2관 열람실 밖 흡연구역을 폐쇄했고 곤자가국제학사 입구 맞은편 흡연구역은 곤자가 플라자 옥상으로 이전했다. 그러나 K관 2층 흡연구역 재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본교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당시 대운동장 앞 흡연구역을 폐쇄 조치하기로 결정한 상황에서 K관 2층까지 재조정하게 될 경우, 인근 건물을 이용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흡연 공간이 지나치게 부족해지는 문제가 있었다”며 흡연자들의 입장도 충분히 고려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기자는 직접 유동 인구가 많은 점심시간 대에 K관 2층 흡연구역 인근을 방문했다. 실제로 K관에서 대운동장 방향으로 가는 길목 인근에서 뿌연 담배 연기를 확인했고, 냄새 역시 독하게 느껴졌다. 본교 A 학우는 “K관 앞을 지나갈 때마다 정말 힘들다. 지난번 흡연구역을 조정했을 때 왜 K관은 재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해당 사안에 대한 재고가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흡연자인 B 학우는 “K관 앞 유동인구가 많은 만큼 이곳 흡연자 수도 다른 장소에 비해 많은 편이다. 이 흡연구역이 없어지거나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면 많은 흡연자들은 갈 곳이 없어진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후속 조치에 관한 논의도 활발히 이뤄질 예정이다. 본교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학내 흡연구역 관련 민원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만큼 해당 사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윤슬은 “흡연구역 관련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며 “흡연자와 비흡연자 양측 입장을 모두 고려하기 위해 중간고사 이후 수요조사를 실시해 학우들의 의견을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중민 기자 kyjee5515@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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