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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많은 학우들이 무료한 방학을 보내는 가운데, 각 학부 학생회가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대부분의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됐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학우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식 학생회 설립이 무산된 일부 학부들에서는 별도의 행사가 열리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여름방학에 진행된 이벤트는 비대면 행사의 특성에 맞게 주로 온라인 게임 대회와 공모전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국제인문학부 학생회 연화는 리그오브레전드(롤)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카러플)를 종목으로 한 ‘국제인문학부 e스포츠 대회’를, 경영학부 학생회 CONNECT는 롤을 종목으로 한 ‘청년서강 애국경영 롤드컵’을 개최해 학우들의 심심함을 달랬다. 또한 CONNECT는 온라인 방탈출 이벤트도 개최해 온라인 게임을 하지 않는 학우들을 챙기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였다. 10일 연화가 주최한 카러플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남궁종헌(미문 15) 학우는 “대면으로 학교 행사에 참여할 기회가 없는 와중에 좋은 기회로 학부에 대한 소속감을 느낄 수 있었다”며 주최 측에 고마움을 전했다.


공모전 분야에서는 공학부 학생회 하랑의 ‘서강공학 캐릭터 공모전’과 지식융합미디어학부 학생회 움직임의 ‘사진 공모전’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각각 학부를 상징할 캐릭터와 여름방학 풍경을 주제로 한 사진 등을 현상 공모했다. 하랑 신동준(컴공 20) 회장은 “비대면으로 학우분들이 참여하실 수 있는 행사를 고민하다가 공모전을 떠올리게 됐다”며 “참여율이 낮을 거라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학우분들이 참여해주셨다”고 밝혔다. 또한 “선정된 캐릭터로 스티커 등 굿즈 제작을 기획 중이며 인스타그램 카드뉴스에도 활용할 예정”이라 전했다. 이 밖에도 각 학부 학생회는 SNS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학우들을 찾았다.


한편 학생회 설립이 무산된 사회과학부와 자연과학부에서는 별다른 이벤트가 개최되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사회과학부 연석회의 관계자는 “정식 학생회가 서지 않고 연석회의 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업무 부담이 큰 편”이라 전했다. 학과 및 섹션 대표들이 연석회의 중책도 도맡는 상황인 만큼 학부 차원의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정식 학생회와 달리) 별도의 회비를 걷을 수 없어 상품 지급을 위한 예산 확보가 어렵다”고도 덧붙였다. 자연과학부 비상대책위원회 권혜준(수학 17) 위원장 역시 “임기가 정해져 있지 않아 장기로 진행되는 행사를 기획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유례없는 코로나19 대유행 속 대다수의 학부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된 점은 긍정적인 한편, 어려움을 겪는 일부 학부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주현우 기자 terry7835@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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