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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김용수 관구장, 예수회 신부 및 소속 직원들에게 “심종혁 신부 지지” 메일 발송

ㅣ총학 비대위 “예수회의 선거 개입” 비판

ㅣ예수회 신부로 알려졌던 총장후보대상자 이종진 신부는 7월 예수회 퇴회해


오늘(1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예수회 김용수 관구장이 예수회 신부들과 소속 직원들에게 발송한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 따르면, 9월 30일 김용수 관구장은 예수회 신부들과 소속 직원들에게 본교 총장 후보자로 심종혁 신부를 지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박철훈(전자 14) 비대위장은 “김용수 관구장이 총장 선거에 과도하게 개입한 것”이라며 “관구장의 메일은 순명에 따라야하는 예수회 신부들에게 있어 지지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비판했다. 예수회 신부들이 총장후보대상자추천위원회와 이사회에 모두 속해 있기 때문이다.




▲ 9월 30일 김용수 관구장이 예수회 신부들과 소속 직원에게 발송한 편지


본교 총장후보대상자 중 심종혁 신부와 더불어 예수회 신부 출신으로 알려졌던 이종진 신부는 7월 3일 예수회를 자발적으로 퇴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신부는 현재 학내 사태와 관련해 본교 법인과 예수회 관구장이 보여준 태도에 실망해 퇴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예수회 관계자는 “이 신부가 지속적으로 예수회 내부 문제를 지적해왔지만 묵살되자 항의 차원에서 퇴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신부는 퇴회를 선언한 이후 교수 자격으로 제16대 총장후보대상자로 지원했다.


이 신부는 예수회 규정에 따라 1년 간 퇴회절차를 밟게 된다. 이에 내년 6월까지는 형식적으로 예수회 신부로서의 신분은 유지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예수회를 떠난 상태다. 하지만 교회법이 상위법이기 때문에 1년의 유예기간 이후에도 이 신부는 카톨릭 교회 사제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종진 신부의 퇴회와 김용수 관구장의 공개적인 심종혁 신부 지지가 알려지며 제16대 총장 선출은 더욱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황동준 기자 bool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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