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가 생각하는 성격의 구조는 원초아, 자아, 초자아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강의를 듣고 있는 서강이를 예로 들어보자. 수업시간임에도 잠이 계속해서 오는 상황. 쾌락의 원리를 따르는 원초아는 서강이에게 당장 자고 싶은 욕구(수면욕)를 채우라고 속삭인다. 반면 양심, 도덕의 원리, 사회적 도덕규범을 따르는 초자아는 그러면 안 된다고 외친다. 성격의 집행부이자 현실원리를 따르는 자아는, 사고를 통해 선택을 하게 된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인간 마음의 구조를 인간 내면의 성적 욕구와 연관지어 아동의 발달단계를 5가지로 제시한다. 그 중에서도 구강기, 항문기, 남근기는 프로이트가 성인기 성격과 행동형성에 있어 결정적인 세단계로 특히 주목한 단계들이다. 구강기는 깨물기, 빨기 등과 같은 구강의 쾌락을 통해 구강욕구를 충족시키는 단계다. 프로이트에 따르면 아기들이 입에 계속해서 물건을 가져가는 것이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이 시기에 욕구가 지나치게 충족되거나 좌절돼 고착될 경우, 구강기적 성격이 형성되게 된다. 지나치게 충족될 경우 의존적, 과도한 의타심, 잘 속는 성격, 즉 구강수동적 성격이 되기 쉽고, 좌절될 경우 비관적, 적대적, 비꼬는 등 구강공격적 성격이 형성되게 된다.
다음은 항문기로, 배설이나 배변의 보유를 통해 쾌감을 얻는 시기다. 이 시기에 고착될 경우 역시 항문기적 성격이 형성된다. 항문공격적 성격은 파괴적, 공격적 행동을 일삼거나 무질서한 성격이고, 항문보유적 성격은 지나치게 깔끔하거나 완벽주의, 용의주도한 성격을 의미한다. 다음은 성기를 중심으로 신체적 쾌락을 추구하는 남근기다. 이 단계에서는 아들과 아버지의 경쟁관계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딸과 어머니의 경쟁 관계를 나타내는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나타난다. 프로이트는 남근기를 가장 강조하며 그의 저서 『정신분석입문』에서 ‘이와 같이 서로 상반되는, 좀 더 적절히 표현해서 양가성의 감정은 흔히 갈등을 일으키지만, 어린이에게 있어서는 마치 후년에 무의식 속에 병존하듯이 사이좋게 공존할 수 있다’며 ‘어린아이의 애착이 성적인 성질을 띤다는 견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이 시기의 아이들이 같은 성의 부모를 경쟁상대로 여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행동이며 후에 무의식에 각인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 시기의 아이들은 동일 성의 부모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행동 양식과 양태를 모방하고 성역할을 학습하게 된다. 덧붙여 거세불안과 남근선망 역시 이 시기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특징 중 하나다. 이 시기에 고착될 경우 남근기적 성격이 형성된다. 남자의 경우 남성성, 힘을 과시하거나 허영, 자부심 등의 성격이 나타나고 여자의 경우 여자다움을 지나치게 강조하거나 연극적 성격을 가지게 되기도 한다.
박주희 기자 djssl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