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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에 스며든 디지털, 과연 안전한가?



 ① 디지털 시대의 현주소를 살펴보다



바야흐로 ‘디지털 대전환 시대’가 도래했다.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란 디지털 기술을 사회 전반에 적용해 전통적인 사회 구조를 혁신시키는 것을 일컫는 말로, 디지털 기술로 사회 전반이 변화함을 의미한다.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사회의 변화와 역기능, 그리고 변화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 주>





1990년대 중·후반생부터 2010년대 초반생으로 분류되는 Z세대는 ‘디지털 네이티브’, ‘포노 사피엔스’라고 불린다. 디지털 네이티브란 어린 시절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를 일컫는 신조어, 포노사피엔스는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기기와 함께 성장했으며, 그들의 삶은 스마트폰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Z세대의 생활상은 디지털 기술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그들은 이미 디지털 문화에 깊숙이 녹아들어 있다.


디지털 기술은 새로운 산업 및 일자리를 발굴하고 편리함과 경제성을 제공함으로써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KOSTAT 통계플러스의 ‘2020년 경제총조사 결과를 활용한 주요 서비스업 디지털 기술 활용 현황과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무인결제기기(키오스크)를 도입한 사업체의 매출액은 3.4배, 영업이익은 1.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약 2년 간 샐러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최윤정(26) 씨는 “주문받는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람이 한 명 더 필요한데, 키오스크가 대신해 줘서 주문받을 시간에 조리를 더 빨리할 수 있었다”며 “특히 많은 손님이 몰리는 식사 시간에 훨씬 편리했다”고 전했다.


모바일 진료 예약접수 서비스인 ‘똑닥’은 병원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미리 앱을 통해 진료를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용준(21) 씨는 “병원에 사람이 많은 시기에는 2~3시간 정도 대기 해야 했는데, 똑닥이 도입된 이후로 병원에서 계속 지루하게 기다릴 필요가 없어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유명한 식당에서 밥을 먹기 위해 기약 없이 줄을 서야 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테이블링’, ‘캐치테이블’과 같은 웨이팅 어플을 이용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원격 줄서기’를 통해 미리 줄을 설 수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입장까지 남은 순서를 확인하며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최근 중국에서는 인구 고령화 현상, 토지 부족 문제 등으로 ‘디지털 묘지’가 새로운 장례·성묘 문화로 거듭나고 있다. 고인을 땅에 묻고 비석을 세우는 과거의 장례 문화 대신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과 비디오를 스크린 등에 전시하는 것으로 토지와 장례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한국장례문화진흥원에서는 ‘e하늘 디지털 추모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람들은 공간적 제약 없이 온라인상에 고인의 영정 사진을 등록하고, 추모 글, 음성 등을 기록하며 가족들과 함께 추모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은 정치, 경제, 문화 등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내렸고, 그 활용도는 점점 높아지고 있다.


글 | 송민지 기자 luna4774@sog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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