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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 컴퓨터공학과 학우들이 국제대학생프로그래밍경진대회(이하 ICPC)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우승해 세계 대회에 도전하게 됐다. 오아시스 팀 김우현(컴공 05), 안재원(컴공 06), 최백준(컴공 07) 학우들이 그 주인공이다.

ICPC는 세계적인 컴퓨터 학회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이 주최하는 행사로 이공계 학생들의 공학적 소양을 시험하는 대회다. 학생들은 세 명씩 팀을 이뤄 컴퓨터를 이용해 수학적 계산을 요구하는 10가지 문제를 5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 오아시스 팀은 본교 임종석 컴퓨터공학과 교수의 지도 아래 이달 1일 인도에서 열렸던 지역 예선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는 한국 팀이 2000년 이후 처음 이룬 세계대회진출이기도 하다.

학우들은 여름 방학 내내 대회 준비에 매진했다. 1년에 한 번 있는 기회를 위해 매일 10 시간을 대회 준비에 투자했으며 실전처럼 세계 대학생들이 동시에 푸는 모의 대회를 위해 새벽 두, 세시까지 밤을 새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안재원 학우는 "모의 문제를 준비하는 세계 참가자들이 주로 동유럽, 러시아 학생들이다보니 시차를 맞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학우들의 고생은 대회 기간 중에도 이어졌다. 인도까지 비행기를 타고 가는 데만 20시간이 걸렸으며 대회 장소도 외진 곳이어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가장 큰 고충은 음식문제였다. 안 학우는 "인도에 머무르던 일주일 내내 주식이었던 카레는 한국의 흰 쌀밥이 생각나도록 하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대회 당일은 긴장의 연속이었다. 오아시스 팀은 출전한 팀들 중 가장 먼저 첫 문제를 풀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두 번째 문제부터 발목을 잡히기 시작했다. 세 시간 동안 겨우 두 문제를 풀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안 학우는 "그 땐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우들은 두 시간여의 종료 시간을 남기고 다시 심기일전해 문제를 풀어나갔고 그 결과 총 7문제를 풀어 우승을 차지했다.

안 학우는 “운이 좋으면 2, 3등이라도 세계 대회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1등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었다”며 “우승을 하게 돼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아시스 팀이 출전하게 될 세계대회는 내년 2월 1일 중국 하얼빈에서 개최된다. 


  • 심정아 승인 2009.11.24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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