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visual
  • [노스탤지어 기획] ① 노스탤지어, 떠나온 곳에 대한 그리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에서 그리스의 영웅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 참전하며 장장 20년 동안 고향을 떠나 있었다. 그가 오랜 전쟁과 항해 동안 수많은 유혹과 고통을 견딜 수 있었던 건 귀환에 대한 간절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끝내 오디세우스를 고향으로 돌려보낸 강렬한 의지의 근원은 ‘노스탤지어(Nostalgia)’에서 비롯된다.
    김보령 기자 2024.06.02 50
  • [노스탤지어 기획] ②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그리움, 아네모이아
    ‘아네모이아’란 ‘경험하지 못한 시대에 대해 느끼는 향수’를 일컫는 신조어로, 미국의 시인 존 쾨닉이 자신의 책 ‘모호한 슬픔의 사전(the dictionary of obscure sorrow)’에서 처음 사용했다. 실제로 겪은 적 없는 대상에게서 느끼는 생소함과 신기함에, ‘돌아갈 수 없는 과거’라는 시간적 개념이 합쳐져 그리움과 동경의 대상으로 발현된다.
    하헌빈 기자 2024.06.02 97
  • [노스탤지어 기획] ③시간이 멈춰 선 곳에서, 노스탤지어를 느끼다
    최근 많은 기업은 노스탤지어를 활용한 마케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예스러움을 살린, 소위 ‘레트로’ 감성이 묻어난 공간 속에서 소비자는 마치 자신이 과거로 시간여행을 한 듯한 기분을 느낀다.
    조중민 기자 2024.06.02 41
  • [노스탤지어 기획] ④‘영원한 과거’가 가능해진 현시대를 돌아보다
    노스탤지어는 고전적으로 개인이 겪은 과거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뜻한다. 현대에 이르러 우리는 미디어의 발달로 경험해 보지 못한 시대를 생생하게 접하게 됐고 심지어 그 시대에 대한 애착과 그리움, 즉 노스탤지어를 느끼기도 한다. 노스탤지어를 유발하는 과거의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특정한 과거는 전보다 더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게 됐으며 노스탤지어를 이용한 산업의 이용층도 다양해졌다. 노스탤지어 산업이 인기를 끌자, 과거의 어떤 것이 소멸하지 않고 현재까지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문화비평가 그래프톤 태너는 이 현상을 ‘영원주의(Foreverism)’라는 용어로 설명한다.
    이채연 기자 2024.06.02 46
  • [KBO 기획] ① 공으로 연결된 우리 ··· 야구, 좋아하세요?
    지난 12일 햇볕이 강렬한 오후 1시, 곧 있을 야구 경기에 대한 기대를 품고 달리는 2호선 열차가 설렘으로 가득했다. 잠실종합운동장 역에 도착한다는 방송이 나오자, 팬들은 일제히 응원 도구가 담긴 가방을 챙겼다. 5번 출구를 나서니 각자 응원하는 팀의 유니폼을 맞춰 입고 승부를 점치는 학생들, 챙 넓은 모자를 눌러쓴 골수팬들이 입장을 앞두고 있었다. 공식 배달 존인 5번 출구 앞은 배달원 혹은 맛있는 음식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전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두 팀이 같은 날 연속해 두 경기를 치르는 ‘더블헤더’가 예정된 날이었기에, 3시간 동안 팬들의 열렬한 응원과 함께 뜨거운 경기가 진행됐다.
    황예지 기자 2024.05.19 74
  • [KBO 기획] ② 야구공이 날아오른 궤적을 따라
    지난 3월 23일 개막 후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리그, 그 시작을 되짚어봤다. 1960년대 후반, 전국 고교 야구 대회가 열리던 서울운동장(현 동대문운동장)은 야구 경기를 보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북적였다. 고교 야구는 일제 강점으로부터 해방 후 중앙일보를 비롯한 신문사들이 고교 야구 대회를 개최하면서 전성기를 맞았다. 각 고등학교에서는 야구부를 창단했으며 고교 야구 선수 스타들이 탄생했다. 1971년, 남우식 선수는 5개의 전국대회에서 19승 1패를 기록하며 혜성처럼 고교 야구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조은솔 기자 2024.05.19 64
  • [KBO 기획] ③ 한국 프로 야구에 세계 최초로 AI 심판 도입돼
    2024시즌부터 세계 최초로 한국 프로 야구에 AI 심판이 도입됐다. 일명 ‘로봇 심판’으로도 불리는 ‘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는 자동투구판정 시스템으로 인간 심판을 대신해 스트라이크와 볼을 판정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0년부터 2군 리그에서 ABO를 시범 운용해 왔으며, 4년간의 시범 운용 끝에 그 안정성이 입증돼 1군 리그에 도입된 것이다. 그동안 프로 야구에서 인간 심판의 판정에 논란이 많았던 만큼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주희 기자 2024.05.19 43
  • [KBO 기획] ④ 이젠 야구도 데이터 싸움? 세이버메트릭스
    영화 <머니볼> 속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메이저리그 만년 최하위 구단이다. 돈 없고 실력 없었던 오합지졸 구단이 20연승이라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오직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해 선수를 뽑는 것이 바로 그 비결이었다. 데이터를 통해 사생활 문란, 잦은 부상, 고령 등의 이유로 평가절하되던 선수들을 발굴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머니볼>은 통계학적 분석으로 성적을 크게 올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의 성공 실화를 그린 영화다. 실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성공을 통해 데이터 분석으로 성적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되자 대부분의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야구 데이터를 경기 전략 분석과 스카우트 등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정가영 기자 2024.05.19 50
  • [트라우마 기획] ① 트라우마, 흐르지 않는 시간
    집 근처 편의점에 가던 대학생 이은부(가명·20세) 씨는 두려운 얼굴을 마주치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걸음을 재촉했다. 고등학생 때 자신과 다른 친구 사이를 이간질했던 친구와 비슷한 얼굴을 본 것이다. “그 친구가 여기 있을 리 없다는 걸 알면서도 가슴이 터질 듯이 두근거렸어요. 결국 그 사람이 멀어질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죠.”
    조은솔 기자 2024.05.05 75
  • [트라우마 기획] ② 줄줄이 이어지는 고통, 집단 트라우마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만원 지하철에 타거나 밀집된 장소에 가면 참사 현장이 반복적으로 떠오르면서 당장 그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대학생 이하연(22) 씨는 또래 청년들이 한순간에 예측할 수 없는 사고를 겪는 것을 목격하고, 자신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 전했다. 이 씨의 경험은 집단 트라우마에 해당한다. 집단 트라우마는 사회 전체에 심리적 충격을 유발할 정도의 큰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와 피해자의 주변인을 비롯한 사회 전반이 겪는 트라우마를 뜻한다. 이태원 참사와 같은 대규모 참사 외에도 각종 자연재해와 전쟁 또한 집단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사건에 속한다.
    이채연 기자 2024.05.05 80
  • [트라우마 기획] ③ 병들어가는 경찰 공무원, 직무 트라우마 심각해
    직무 수행 과정에서 트라우마를 겪는 경찰 공무원이 계속해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PTSD 치료를 받는 경찰 공무원은 2020년 46명, 2021년 57명, 2022년 6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우울증 진료를 받고 있는 경찰 공무원 또한 2020년 1,104명에서 2021년 1,471명, 2022년 1,844명으로 3년 동안 67%나 증가했다. 경찰 공무원은 직무 특성상 폭력 사건, 사망 사건, 범죄 현장 등 폭력적이고 참혹한 상황에 자주 노출되는데, 이러한 상황들은 경찰 공무원에게 심각한 정신적 충격과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다.
    박주희 기자 2024.05.05 65
  • [트라우마 기획] ④ 개인의 문제 아닌 타인과의 공감으로 극복해야
    트라우마로 괴로워하는 이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일랑심리상담센터 차성이 대표에게 트라우마 극복 방안에 대해 들어 봤다.
    양윤서 기자 2024.05.05 85
/ 42
/ 42